통풍의 진단과 관리(Feat.4년차 30대 통풍러의 관리방법)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마라포(My Life Portfolio) 입니다. 저는 통풍 환자 입니다. 벌써 발병한 지 4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통풍은 성인병의 일종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통풍이 오셨거나 혹은 건강이 염려되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최근에 통풍에 관해 검색을 해보니 S전자 연구원 인데 ~로 시작하여 결국은 제품을 홍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런 건강기능식품 같은 것으로 손쉽게 낫는 병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아픕니다. 제가 4년전 처음 통풍에 걸렸을 때는 류마티스내과 지침도 찾아볼 정도로 열정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약물로 관리하고 있고, 최근에 살이 쪄서1 다시 마음을 다 잡을 겸 공부 후 이 글을 작성합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이 글에는 광고는 없습니다.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말은 딱 두가지 입니다. ‘약 먹자’ , ‘건강관리하자’

통풍이란 어떤 병인가?

통풍은 성인병 입니다. 비만과 고혈압 그리고 고지혈증 등과 같은 성인병 말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낮은 등급의(?) 관리가 쉬운 성인병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뇨와 같이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나 고지혈증 등으로 돌연사를 걱정해야 하는 위험보다는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관리는 (주치의와 상담을 해야하겠지만) 약물로써 진행이 됩니다. 문제는 약에 의존만 하여 건강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원인을 제거하지 않은 채, 계속 그 상태를 유지 하는 것이므로 다른 병도 올 수 있음을 꼭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원인

통풍의 표면적인 원인은 ‘요산’ 때문입니다. 요산(C5 H4 N4 O3)이 관절부 등에 쌓이게 되면, 바늘 같은 결정이 생성이 되는데, 이것이 여타 다른 조직을 찌르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표면적인 이유 입니다. 영양소를 보면, 지방과 탄수화물은 (CHO)로 이루어져 있는데 반하여, 단백질은(CHON)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N 질소가 요산으로 바뀌기 때문에 단백질, 특히, “퓨린을 많이 함유한 음식을 먹지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서울아산병원의 통풍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본 블로그에서는 통풍에 걸린 일반인으로서 경험과 내용을 공유합니다.)

아래에서 후술 하겠지만, 통풍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고요산혈증이라는 증상으로 ‘요산의 수치는 높지만 통풍은 발병하지 않은 상태’ 도 존재하기 때문에 요산수치만 높다고 통풍에 걸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통풍의 예방차원에서 요산의 수치는 떨어뜨리는 것이 건강상에는 이롭지만, 요산수치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즉, ‘[요산수치와 통풍의 발병]에 관한 매커니즘은 아직 모른다’가 아직까지의 결론이었습니다.

통풍의 진단(경험 썰)

참고로 저는 진료 내역을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확인하였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이 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차 통풍 발작

22년 3월 경 처음 통풍 발작이 왔습니다. 처음에 자다가 깼을 때, 발이 너무 아파서 ‘어디에 차서 발가락이 부러졌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 통풍에 관한 고통을 ‘망치로 발가락을 때리는 듯한 고통’ 이라고 표현을 하던데, 망치로 발가락을 맞아본적은 없지만, 정말 많이 아팠습니다. 농담삼아 통풍러들은 이런말도 하곤 합니다. ‘통픙을 참고 병원에 안가는 사람은 없다.’ 저도 공감합니다. 평소에 병원에 잘 안가는 편인데, 그날은 ‘병원에 가야 겠다’ 라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병원으로 간 곳은 ‘정형외과’ 였습니다.2 저는 뼈에 금이 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회사에 연차를 쓰고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제가 뼈가 부러진 것 같다고 하니, 엑스레이를 먼저 검사했습니다. 그리고는 의사선생님께서 통풍이 의심된다고 하여 피검사도 바로 진행하였씁니다.

  • 주사 : 신풍트라마돌염산염주(해열/진통/소염제)
  • 처방약 : 콜히친(colchicine)
    • 급성 통풍 통증 완화 / 부작용 : 위장장애

정말 이상한 점은 주사 한번에 그리고 약을 먹고 실시간으로 붓기가 가라앉는 것이 느껴지고(?) 약 10~20분 만에 불편하지만 걸을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아내에게 이야기 하자, 매우(?) 혼이 났습니다. 평소에 건강관리 안하더니 이제 병 온거 아니냐고.. 그래도 그 때는 몰랐습니다. 주사 한번에 낫는다고 하니, 큰 병 같이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통풍에 관한 공부도 안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헤프닝’ 이겠거니…하고 넘어갔습니다.

2차 통풍 발작

22년 4월 경 약 한 달 만에 다시 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열감, 그리고 부어있는 발… 그래도 이 때에는 ‘류마티스 내과에 가야한다‘는 사실은 알았기 때문에, 또다시 반차를 쓰고3 내과로 갔습니다. 이번에는 통풍이 의심된다고 하고, 병력을 이야기 하자, 바로 통풍에 관한 처방을 해주셨습니다. 추가적으로(이때 처음으로) 통풍이란 어떤 병이고, 어떻게 관리하라~ 는 설명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제 머릿속에 들어온 것은 “체중관리/건강관리/물 많이 먹기”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 주사 : 대한디클로페낙주(디클로페낙나트륨)(해열/진통/소염제)
  • 처방약 : 콜히친(colchicine)
    • 급성 통풍 통증 완화 / 부작용 : 위장장애
  • 처방약 : 페북소스타트(febuxostat)
    • 통풍치료제 / 요산이 몸에 흡수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

처음에는 ’10~20분 만에 낫는 간단한 병’ 정도로 여겼던 것을 비웃듯, 약 1시간 정도가 되어서야 걸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그랬습니다. 후에 찾아보니 관절부에 조금씩 때(?)가 끼듯, 요산이 자리 잡고 있어서 방치하면, 골격에 변형이 올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4 이때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첫째로, 몸이 나빠지고 있구나…를 느꼈기 때문이고(약이 듣지 않는 몸으로 변해가는 구나) 둘째로, 끊기 힘든 평생 먹어야 하는 약을 앞으로 먹어야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었습니다.

약 2달 정도는 관리를 했던 것 같습니다. 큰 관리는 아니고 맥주 안먹기5 물 많이 마시기(전 운동을 매우 싫어해서…)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통풍약(페북소스타트)를 주어진 약을 다 먹고는 다시 병원에 가야 하지만 가지 않았습니다.(제가 문제 입니다.) 그 약은 약간 메스껍고 별로였거든요. 그리고 한 달 주기로 오던 통풍 발작이 오지 않자, ‘아 내가 잘하고 있구나!? 이렇게만 하면되는구나’ 라고 착각했습니다.

3차 통풍 발작

22년 7월 말, 약 3달 반(100일) 후 3차 통풍발작이 주말에 찾아왔습니다. 병원이 주말에 하는 곳이 없어서(여기는 지방이라 병원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정형외과에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올해에 3번째 통풍 발작이네요. 이런식으로 진통제에만 의존한다면, 10년 내에 신장을 찾으로 가야 할 겁니다.

정말 너무 무서웠습니다. 황당하기도 했구요. 이때 통풍에 관해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사실 의학에 무지한 일반인이 할 수 있는 공부가 뭐 그렇게 특별할까요. 하지만 저는 공부를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주위에 저만큼 알고 있는 사람이 없으니까?) 공부하는 배경은 웃기지만…사랑하는 아내가 저를 위해 식단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것을 이야기 했고, 저는 보다 더 건강하게 관리하는 다른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이 영상 [닥터딩요의 통풍 관리 방법] 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류마티스 학회의 지침, 약제와 부작용, 통풍극복사례 등을 많이 찾아보고 공부 했습니다.(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글에 광고는 없습니다.)

통풍 관리 방법

식단

블로그 등에 온갖 정보가 넘쳐납니다. 통풍 환자는 먹을 것이 없습니다. 퓨린을 넘어서 기본적으로 단백질에 N(질소)를 제한해야 하는데, 먹을 수 있는게 없잖아요. 저도 통풍 초기에는 그렇게 극단적으로 관리 했으나, 오래 할 것은 못되는 것 같습니다. 위에 [닥터딩요의 통풍 관리 방법] 보셨을까요? 꼭 추천드립니다. 영상에 ‘먹어서 생기는 병’을 ‘무언가 먹어서 해결한다’ 라는 생각 자체가 잘못되었다. 네, 부자병이라고도 불렸던 통풍은 먹어서 생기는 병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먹을까? 가 아니라 ‘어떻게 적게 먹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좋은 영양소가 많은 좋은 음식들까지 제한하면, 언젠가는 지치고 오래 지속할 수가 없습니다. 퓨린이 특히 많다는 음식(대표적으로 치맥) 이런 것들은 피하되, 양을 적게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뚱뚱하지도 않은데요?

이런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이 분들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음식을 적당량 먹고 운동하는 것’ 이것이 식단의 다 인 것 같습니다. 동료 중에 한 분인 그분은 해독주스 등 건강식으로 한 끼를 대체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운동

기본적으로 체중관리를 해야 합니다. 저는 ‘수영’ 을 했습니다. 저는 180cm 83kg 으로 근육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체형이었습니다.(Feat. 거미형…팔다리는 가늘고 배나오고) 수영은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1. 부상이 상대적으로 적다.
  2. 물에서 운동을 하므로 열량소모가 많다.(체온유지에 칼로리를 많이 쓴다.)
  3. 하루 두 번 반강제 샤워

저는 위와 같이 수영을 약 1년정도 하였고, 체중은 76kg 정도로 줄였었습니다.6 확실히 몸이 가벼워 지니 좋아지기도 했고, 1년 정도 운동을 한 후 (시기상으로는 24년 초) 부터는 ‘술’도 다시 시작하였습니다.(여러분은 이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이유 거든요..다시 마음을 다잡으려고)

저는 페브릭(페북소스타트)를 먹고 있습니다. 이제는 병원에 가면 3개월 정도씩 처방을 해주시고 피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산수치는 많이 내려와서 5.XX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약’은 필수 입니다. 그리고 공부해본바, ‘약 끊을 수 있습니다.’ 일단 요산 수치를 내리고 나서 한 달에 한번정도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주기적으로 관리한다면 끊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꼭! “주치의와 상의를 하고 진행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통풍환자에게 드리는 당부의 말씀

1.의사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하자

큰 성인병 중에 하나인 통풍이다보니, 그리고 많이 아프다보니 정보를 많이 찾아보실 겁니다. 정확한 내용도 없고, 이상한 추천 제품에 별의 별 방법들이 다 있습니다. 요산이 그렇게 쉽게 관리되는 친구가 아닙니다. 그냥 의사선생님이 시키시는 대로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통풍을 평생 건강관리를 신경쓰게 만드는 알람 이라고 생각하고, 주기적으로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내 몸을 개선시키는 것. 이것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통풍을 관리하는 시도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어쩌면 처음부터 관리 했으면 만성통풍으로 가지는 않았을 지도 몰라요..) 쉬운 방법은 없습니다. 정석대로, 의사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합시다.

2.먹어서 치료하는 병이 아니다.

반복입니다. 정말로 무언가를 먹어서 치료하는 병이 아닙니다. 저희 통풍모임에도 가끔 모이면, 죽염을 물에타서 하루에 얼마나 먹고~ 어떤제품에 어떤 성분이 있는데, 이게 이런효능이 있어서 어쩌고~, 특히나! 다단계를 기반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분들 보면, 통풍에 관해서 꼭 자기네들 약이 효과가 좋다고 하면서 권하는 데, 정말 현혹되시면 안됩니다.

필자는 어머니가 ‘유니시티’라는 약을 권하여서 PDA 및 성분표를 확인하였으며, 그 위에(?) 있다는 높은 분도 만나보았습니다. ‘이겼다’ 라는 표현을 할 수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그 분들은 설득되는 분들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지지 않았습니다. 류마티스 학회 지침 이야기를 하니 뭐…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 이 정도 글을 읽으시는 분이라면 여러분도 전문가 입니다. 공신력 있는 자료를 찾아보시고 의사와 상담하세요. 무언가 먹고 나으려 하지 마시고, 나쁜 음식을 먹지 않고 치료하려 합시다.

3.약에 대한 부작용에 너무 겁먹지 말자

백신 맞으셨나요? 저는 의학에 관해 모르지만, 백신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알았지만 코로나 때 백신을 맞았습니다. 제가 아는 한 백신보다는 훨씬 더 깐깐한 환경에서 부작용에 대해 검사하고 관리하여 시판되는 약입니다. 저는 일반인이니 제가 드릴수 있는 말은 제발 부작용도 의사와 상담하세요. 저는 페브릭을 복용중이지만, 그 이외에 다른 약도 있습니다. 그리고 목표가 요산수치가 일정이하로 떨어지고 나면, 충분히 관리 할 수 있습니다.(용량을 줄이거나, 약을 바꾸거나 하는 등)


  1. 관리를 안했다는 말[]
  2. 통풍은 류마티스 내과를 찾아가야 합니다.[]
  3. 주사 한방이면 오후에 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4. 회사 통풍 모임?에 변형이 온 분이 한 분 계십니다.[]
  5. 술 안먹기였으면 달라졌을까? ㅠ[]
  6. 아 과거형이 되면 안되는데..[]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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